#18 어떻게 먹어야 할까. 너무나 쉽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식이요법

 

 

 

  항상 열량과 영양에 대한 논란은 내가 처음운동을 시작할때 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느낌이 든다. 닭가슴살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라는 말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부위였던 닭가슴살이 고급화 되기도 하고, 평소에는 먹지도 않던 식품들이 갑작스럽게 대중성을 가지기도 한다. 특별한 다이어트 약을 얻기 위해 여러 병원을 돌면서 처방이 되는지 문의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고, 그럴때마다 날씬한 몸이 그렇게 중요한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열량을 계산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이미 존재한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다이어트 이론부터 시작해서 어떤걸 먹으면 효과적인지까지 나와있다. 옛날과 다르게 지식의 퍼지는 속도는 급격하며 그에 따라 사람들의 지식수준은 엄청나게 높아졌다. 예전에는 특별한 누군가만이 계산했던 것들이 요즘은 일반인도 흉내내기 너무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한게 없다. 사람들의 지식 수준은 높아졌지만 음식 섭취에 큰 변화는 없다.

 

 

 

  그래서 어떠한 글보다 효과적인 한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루에 몇그람의 단백질을 먹고 뭘 먹어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오늘 3끼를 먹었는데 2끼는 아래 그림과 같다.

 

오늘 저녁

  조금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오늘 세끼를 먹었고 그중에 2끼는 위 그림과 같이 먹었다. 한 끼는 고기300그람과 발아현비햇발 130그람을 먹었다. 점심과 저녁은 코스트코에서 파는 냉동야채 300그람과 고기 400그람씩 먹었다. 오늘 내가 먹은 식사에 대한 열량을 계산하지 않아도, 영양을 생각하지 않아도 좋아 보이지 않을까 싶다. 

 

 

  맛은 솔직히 별로 없다. 야채를 안좋아 하는데 몸이 좋다니 고기랑 볶아서 먹었다. 소금으로 간을 했고, 고기는 쌈장에 찍어 먹었다. 3끼 이외에 건강즙을 조금 챙겨먹은 정도이고 어떠한 간식도 먹지 않았다. 물론 평생하는 다이어트는 아니고 지금 한달정도 지속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아지는게 느껴져 평생 이렇게 살까도 고민하고 있다. 물론 매끼니를 이렇게 먹을 수 없지만 하루에 한끼라도 이렇게 먹으면 효과가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은 헬스장을 등록하고 나가지 않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추가적으로 섭취하여 칼로리를 늘리는 아이러니함을 보인다. 어쩌면 돈을 쓰면 그만큼 투자한다라는 잘못된 믿음이 우리의 노력을 대신해준다는 착각을 주는게 아닐까.

 

  사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하면 살이 빠지고 몸이 건강해지는지에 대한 대답.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이자라는 이야기.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하기 힘든 아이러니함 때문에,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각종 TV나 광고에서 말도안되는 특별함을 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이어트 이론과 건강보조식품이 늘어날 수록 사람들의 비만률이 더 올라가지 않을가 우려된다. 풍족함 속에 빈곤함이 가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오늘밤도 배가 고파 잠이 오지 않는다. 책이나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