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먹을까? 30대 직장인 다이어트 식단 이야기(Feat, 치팅의 중요성)

 

 

  30대의 다이어트는 너무 힘들다. 20대보다 너무 떨어진 신진대사, 그걸 뛰어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약간의 어려움이 생겼다. 일단 치팅데이의 의미부터 알아보자.

 

 

  치팅이란 단어는 운동하지 않는 일반인에게 낯설지 않은 용어이다. 각종 티비 방송을 통해, 또는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치팅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와 실제 일반인들은 단순히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치팅이란 저하된 신진대사를 높이기 위한 식이요법으로 통한다.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우리는 하루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방향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운동하면 소모 칼로리가 높아져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줄어들게 된다. 몸무게가 줄어들면 다이어트의 성공적이라는 결론이 탄생하게 되는데 중요한 건 그게 일시적이라는 게 문제다. 항상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몸은 적응이라는 필연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미 적응된 섭취 칼로리와 운동으로 인한 소모 칼로리의 일정함에 따른 몸무게가 고정돼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치팅을 한다고 보면 된다.

 

 

 

치팅 데이

 

 

  그럼 과연 누가 치팅이 필요할까? 성인 남성의 경우 체지방 15%. 여성의 경우 20%정도가 생리적으로 이상적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다시 말하면 복근이 선명하게 보이는 몸은 생리학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몸은 아니라는 소리다. 많은 글들에서 체지방이 높으면 치팅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경 우에는 17%의 체지방률임에도 불구하고 치팅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갑자기 컨디션 저하가 일어났고, PT수업을 하기 전 트레이너와 이야기하다, 어제저녁부터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 인바디와 식사를 보고 트레이너의 결론은 치팅이 필요하 다라 말해줬다. 사실 체지방이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라 나는 당연히 내 식단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싶었다. 그 이유는 너무 간단했다. 나는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조금은 충격적이지 않을수 없었다. 운동 후 필요 영양섭취를 하고 잠을 잤다. 가끔은 배가 너무 고파 잠을 자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그런데 운동을 하고 나서도 배가 고프지 않은 상황,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나는 인식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또하나의 문제가 있다. 먹는 게 무섭다. 이번엔 반드시 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음식을 먹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다이어트할 때 배고픔을 참는 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치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진짜 먹어도 되나? 이거 너무 많은데?라는 생각이 들어 먹는 게 무서워지는 순간이 생긴 것이다. 지금까지 빠진 지방이 갑자기 다시 차오를까 무서웠고 나의 다이어트가 실패할까 두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트레이너의 말을 믿고 이번주말 치팅을 하기로 계획했다. 과당이 무서워 먹지 못했던 과일을 선택했고, 배는 고프지 않지만 엄청나게 먹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의 신진대사가 다시 오르길 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나의 치팅데이에는 치킨이란 없다.